건물 외관 팔각형부터 돔형까지 다양화… 패션민감 젊은층 끌어안기 큰 효과

`쇼핑몰도 미인계로 승부한다(?)` 쇼핑몰이 점점 예뻐지고 있다. 성냥갑 모양이 대부분이던 쇼핑몰이 요즘엔 팔각형부터 `ㄷ`자형, 돔형, 길거리형까지 건물 외관이 다양한 형태로 탈바꿈하고 있다. 이는 쇼핑몰이 우후죽순처럼 늘어나면서 취급상품뿐 아니라 쇼핑몰의 외관도 집객력을 높이는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쇼핑몰을 찾는 소비자들이 대부분 패션감각에 민감한 10~30대 젊은계층이란 점도 이 같은 변신을 부추기는 요인 중 하나다.

동대문 상권에 건설 중인 종합쇼핑몰 패션TV는 건물 외관을 사각형이 아닌 8각형으로 디자인했다. 쇼핑몰의 차별화 효과를 거두는 동시에 부드럽고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연출하려는 목적에서다. 쇼핑몰 고객동선을 곡선으로 처리하기 위한 전략도 패션TV가 건물 외관을 팔각형으로 만든 이유다.

이마트 수지점이 입점한 복합쇼핑몰 하이브랜드도 유리벽 외관으로 만들어 기존 쇼핑몰과의 차별화를 꾀했다. 패션브랜드관(3개관)과 리빙관(1개관) 등을 나란히 포진시켜 유럽풍의 스트리트형 쇼핑몰을 연상토록 한 게 하이브랜드의 특징이다. 특히 명품관 내부엔 별도의 산책로를 만들어 쇼핑객이 산책하는 마음으로 쇼핑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는 것이다.

서울 강남에 위치한 연면적 4800평 규모의 메디컬 쇼핑몰 제이비미소는 건물 외관을 `ㄷ`자형으로 만들었다. `ㄷ`형 건물 중앙에 중정공원을, 옥상엔 하늘공원을 조성한 웰빙형 쇼핑몰이다.

건물 외관이 알래스카의 얼음집처럼 돔 모양을 한 쇼핑몰도 있다. 내년 12월 경기도 부천에 선보이는 부천스키돔이 바로 그것. 부천스키돔은 연면적 2만5000평 내부공간에 실내스키장과 윈터파크, 골프연습장, 농구장, 게이트볼장 등의 체육시설은 물론 체육용품, 의류매장, 패션매장, 음식점 등을 갖춘 컴플렉스형 종합쇼핑몰이다. 경기도 일산에 건설 중인 웨스턴돔도 돔 스타일의 쇼핑몰. 이곳엔 삼성동 코엑스처럼 각종 상업매장과 함께 비즈니스, 문화 및 엔터테인먼트 시설이 들어선다고 한다.

혜양엘리시움 등 동대문 지역에 위치한 일부 쇼핑몰도 영업 경쟁력 극대화 전략 아래 변신을 꾀하고 있다.

최남주 기자(calltaxi@heraldm.com) 헤럴드경제 2005-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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