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닝디자인 '눈길' ... 도매시장의 가치와 역사 재조명

동대문 패션도매시장(DFWM, Dodgdamun Fashion Wholesale Market)을 걷다 보면 상가 벽면이나 앞에 그려진 독특한 형태의 그림과 조형물을 만날 수 있다. 평화시장, 신평화패션타운, 동평화패션타운, 패션남평화, 통일상가, 테크노상가 등에서 볼 수 있는 이들 그림과 조형물은 관광객과 쇼핑객에게 동대문 패션도매시장의 특징을 잘 설명해 주면서 예상치 않았던 뜻밖의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이들 그림과 조형물은 3~4년 전 동대문시장 글로벌명품시장 육성사업단에 의해 만들어졌다. 동대문시장 글로벌명품시장 육성사업은 평화시장, 통일상가, 신평화패션타운, 동평화패션타운, 패션남평화, 광희패션몰, 테크노, 벨포스트 등 동대문 상권 8개 전통시장이 중소벤처기업부가 지원하는 시장경영혁신지원사업에 선정된 뒤 2016년 7월부터 2019년 6월까지 3년간 추진됐다.

동대문시장 글로벌명품시장 육성사업단의 다양한 사업 중 벽화와 조형물 조성은 '조닝디자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이루어졌다. 조닝디자인 프로젝트는 동대문 패션도매시장의 과거 100년, 앞으로 변하지 않을 미래 100년의 가치와 역사를 재조명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기획됐다.

컨셉은 'timeless', '변하지 않는 가치'다. 동대문 패션도매시장은 오랜 역사와 휴먼 스케일의 건축형태, 청계천이 흐르는 자연 친화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보고, Timeless라는 전체 컨셉 아래 '빛, 선 그리고 패션'을 키워드로 시각화해 각 시장별 특성에 맞게 적용했다.

조닝디자인 프로젝트는 오랜 역사로 인해 낙후된 동대문시장 거리의 낮과 밤의 풍경을 매력적으로 변화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많은 상인들과 방문객들은 밝고 활기찬 분위기로 변화된 동대문의 모습에 반가워하며, 전통시장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색다른 디자인 거리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평화시장-DFWM 시계광장
시장을 상징하는 캐릭터 인형들의 매 시간 노래와 함께 환영율동을 구현했다. DFWM 메인 게이트 역하르을 하고 있다.

패션남평화-파노라마 그림광장
패션남평화 외벽과 주차공간을 슈퍼그래픽을 이용해 디자인 광장으로 새로운 변화를 주었다. 일러스트 작가 좋아한多의 작품으로, 각각의 시장을 하나의 작은 마을로 보고 그 안의 구성원들의 매일의 삶을 표현했다. 그 작은 마을들이 모여 이뤄진 커다란 공동체, 동대문 패션도매시장의 모습으로 완성됐다.

도평화패션타운-디자인 파사드
부족한 가시성을 극복하기 위한 쉽고 재미있게 알아볼 수 있는 상징적인 디자인 파사드를 연출했다.

통일상가-스테인드글라스 빛의 거리
스테인드글라스로 완성된 아날로그 빛의 구름다리는 이색적인 휴게공간으로 구성했다. 스토리 구성에서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에서 영감을 얻어 동대문 시장의 의류제작 과정을 과거판/현대판으로 재탄생시킨 작품 '과거에서 미래를 보다'를 통해 새로운 시간의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테크노-미디어 아트월
길게 이어지는 담벼락의 분위기 환기와 환경 개선을 위해 모듈화된 컬러풀한 빛의 디자인을 적용했다.

• 페이스북 공유
• 트위터 공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