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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중현회장 인터뷰 - 동대문패션타운 정품인증 사업과 법 개정 통해 패션산업 선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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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361회   작성일Date 20-09-04 10:50

    본문

    ■ 특별 인터뷰 - 동대문패션타운관광특구협의회 박중현 회장
    "동대문패션타운 정품인증 사업과 법 개정통해 패션산업 선순화 되도록 해야죠"

    동대문패션타운관광특구협의회(이하 협의회)는 지난 2002년 5월 동대문이 관광특구로 지정되면서 설립됐다. 동대문패션타운 안에서 벌어지고 있는 각종 민원을 관계 기관과 협의홰 해결하고 있으며, 상권 발전 전략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 현재 동대문 31개 상가 중 27개 상가의 대표가 대의원으로 가입해 있는 협의회를 이끌고 있는 수장은 박중현 테크노상가 대표다. 그는 지난 5월 28일 열리 정기총회에서 9대에 이어 10대 회장으로 재선입됐다. 임기는 2년이다.
    지난달 19일 롯데피트인 11층에 위치한 협의회 사무실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박 회장은 당면 과제로 '동대문패션타운 정품인증제 시범사업'의 발전을 가로막고 있는 법 개정을 통한 동대문패션산업의 선순환을 꼽았다.

    -협의회 회장을 재선임 된 것을 축하드린다. 조금 늦었지만 소감과 각오를 말해 달라.
    "K-패션의 중심인 동대문패션타운을 대표하는 자리를 맡아 처음에는 의욕적으로 임했지만, 전체 상권에 대한 이해가 깊어질수록 두려움이 앞섰다. 하지만 이번 총회에서 더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재신임을 해 주신 대의원분들의 신뢰에 다시 한 번 용기를 냈으며, 추진하던 사업도 있어서 무거운 마음으로 연임을 수락했다."
    박 회장은 1994년 동대문시장에 발을 디뎠다. 제일평화와 디자이너클럽, 테크노상가 등에서 도매업을 했으며, 2009년 테크노상가에 분쟁이 발생했을 때 상인회장으로 활동하면서 지주들의 신임까지 얻어 2010년부터 상인과 지주 대표를 겸임했다. 2018. 말 상인회장을 물러난 뒤에는 테크노상가 관리단 대표만 맡고 있다. 2017년 전안법(전기용품 및 생활용품안전관리법) 파동이 일어났을 때는 소 상공인연합회 전안법개정대책위원회 위원장을 캊아 동대문패션상권의 대표적인 규제조항이었던 성인용의류와 가죽제품의 사전검사와 KC마크 부착의무를 삭제하는 개정안을 국회에서 통과시기믄 데 큰 역할을 했다.

    -30년 가까이 동대문패션타운에서 활동하면서 많은 경험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 현재 동대문패션타운이 처한 상황을 진단한다면.
    "우리나라 경제 수준에서 비추어 볼 때 동대문패션타운은 2천년대 초반에 구조조정에 들어갔어야 한다. 중저가 위주의 제품을 판매하기 때문이다. 제품 가격이 매출에 끼치는 영향이 큰 중저가 의류시장은 중국을 비롯한 후발국들에 밀려났어야될 산업임에도 불구하고 개개인 상인들의 피나는 노력으로 지금까지 잘 버텨왔다.
    하지만 2016년 사드 배치에 대한 중국의 대응으로 인한 상권의 충격은 지금까지 회복이 되지 않고 있다. 1992년 한중 수교로 인해 동대문시장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이 30% 정도 올라와 았는 상태에서 중국이 문을 닫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올해 초 발생한 코로나19는 치명타를 안겼다. 조금씩 회복되려던 중국 시장이 제대로 문을 열지 않은 가운데 교역 규모가 대폭 축소되었고 내수 시장마저 꽁꽁 얼어붙었으며 소매상권은 개점휴업 상태가 되었기 때문이다. 특히 사드 배치 훨씬 이전부터 확대돼 온 온라인 유통에 대해 상권 차원의 대비를 못한 것이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최근 비대면 소비가 더욱 확대되면서 매출 감소에 따른 강도 높은 구조조정에 대한 동대문패션타운의 위기감은 고조되고 있다."

    -동대문패션타운에도 일부 상가와 점포의 경우 온라인 쇼핑몰 운영자들이 몰리면서 활성화되지 않았나. 최근에는 사입 앱들이 많이 생겨나면서 온라인 거래도 늘고 있다.
    "물로 자신들의 제품을 온라인 쇼핑몰과 연계해 매출을 일으키는 상가와 매장은 그럴 여력이 없는 매장에 비해 그나마 났다. 하지만 여기에는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 온라인 쇼핑몰에 노출이 돼서 판매가 잘 이루어지는 제품에 대한 공급자의 지위가 불안하기 때문이다. 온라인 유통의 주체는 온라인사업자다. 동대문상인들은 온라인사업자가 선택한 제품의 주문에 매출을 의지하고 있으며, 자칫 샘플에공자의 역할만 하거나 하청기지회가 되어가는 위험에 직면해 있다. 패션임에도 불구하고 공급자 우선이 아니라 일반 공산품처럼 유통업체가 우선이 됐다. 온라인 쇼핑몰 중심의 유통이 우선이 되면 동대문패션타운은 스스로의 디자인과 기획력 보다 그들의 생산기지의 역할에 매몰될 위험성이 커지고, 60면 가까이 축적된 제조 노하우는 무용지물이 된다."

    -그렇다면 근본적인 해결책은 무엇인가.
    "세계인의 옷장에 K-패션의 중심인 동대문패션제품이 가득하도록 동대문패션산업의 경쟁력이 유지되려면 제품의 디자인, 기획,제조를 담당하는 공급자 주체의 유통환경이 되어야 한다. 하지만 기업이 아닌 개개인 상인들로 구성되어 있다 보니 변화에 신속히 대응할 조직도 창구도 여력도 없다. 동대문패션이 주체가 되도록 하는 그 역할을 협의회가 해 나갈 것이다."

    -구체적인 방법이 있다면 말해 달라.
    "동대문패션타운 정품인증 사업이 그 중 하나다. 수년전부터 뉴스에서 동대문시장의 이슈로 등장한 것이 원산지 위변조, 일명 라벨갈이 단속에 관한 것이다. 그동안 많은 노력을 했지만 재판매자의 위변조 까지 근절되었다고 보긴 어렵다. 더구나 중국이나 동남아 패션시장에서 조직적으로 유통되는 가짜 동대문패션제품이 늘어 나고 있어 문제가 커지고 있다. 그래서 작년부터 협의회와 서울시가 매월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까, 대책 회의를 했다. 그 과정에서 나온 것이 정품인증 사업이다. 이 사업은 '이 제품은 동대문패션타운에서 디자인, 기획, 제조한 정품입니다'가 핵심이다. 정품인증마크가 SPA 브랜드와의 경쟁을 넘어서서 많은 글로벌 소비자들이 인증제품을 찾을 때 동대문패션의 축적된 경쟁력이 확인될 것이다."
    박 회장 말에 의하면 정품인증 사업은 위변조 제품에 대한 문제가 단순히 단속해서 해결될 것이 아닌 만큼 차라리 동대문시장 제품을 차별화시켜 변별력을 기를는 것이 어떻겠는가? 하는 발상의 전환에서 시작됐다. 동대문상인이 디자인, 기획, 제조한 정품이란 것을 인정해 주자는 것이다. 동대문패션제품에 대한 국내외 고객의 수요가 많은 만큼, '메이드 인 코리아'로 위변조 하는 것보다 정품인증 제품을 찾는 수요가 늘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때마침 한국조폐공사에서 패션에 접목할 수 있는 직조라벨 보안기술을 개발, 정품인증 사업이 본격화됐다.
    그는 정품인증 사업이 동대문시장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여러 해결책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동남아는 물론 남미와 북미 등 글로벌 시장에서 동대문제품이 저가의 중국산에 밀려났지만, 중국도 이제 생산비가 많이 올라 해 볼만 하다는 것이다. 동대문과 중국의 유사한 제품을 놓고 봤을 때 아직 가격에 차이는 있지만 우리가 조금만 노력하면 극복할 수 있를 것으로 내다봤다. 그리고 글로벌 시장에서 대한민국 동대문시장의 제품이라는 변별력을 정품인증 마크가 해 줄 수 있다는 것이다.

    - 정품인증은 서울시에서 시범사업을 지원해 주는 것으로 알고 있다. 다른 지원 기관은 있나.사업이 본격화되는 시기는 언제인가.
    "원래는 올 하반기부터 시작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라는 변수가 생기면서 조금 늦어지고 있다. 정확한 시기는 조율 중에 있다. 이 사업에는 현재 서울시에서 시범사업에 들어가는 라벨과 행택, 홍보용 전단지 비용을 전액 부담하기로 했다. 시범사업에 들어가는 비용은 1억3천만 원으로 인증라벨과 행택을 합해 250여만 개를 현물로 지원받을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예산 지원을 협의하고 있으며, 중소벤처기업부에도 요청할 것이다."

    - 시범사업은 어떻게 이루어지나.
    "협의회 내에 2~3명으로 동대문패션타운 정품인증 시범사업 운영팀을 구성할 계획이다. 본 사업에 들어갈 경우 사업단으로 승격될 수도 있다. 협의회 사무실이 협소해 서울시에 운영팀이 일할 만한 공간을 요청해 놓고 있다. 운영팀 인건비도 모 재단의 협조를 받을 계획이다. 정품인증 마크는 직접 디장닌과 기획을 해 제조한 제품에만 발급한다. 기성품을 사와서 단순히 유통만 하는 제품은 배제된다. 심사는 각 상가에서 추천한 상인들을 대상으로 전문가들로 구성된 인증심사위원회에서 하게 된다. 자세한 사항은 9월 중에 잇을 시범사업 참여공모를 통해 알 수 있을 것이다."

    - 정품인증 외에 임기 내 역점 사업이 있다면.
    "먼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를 운영하고 있는 서울디장니재단과 실현 가능한 상생방안 수립과 실행이 절실하고, 상권의 오랜 숙원인 기동본부의 이전이 이루어졌으면 한다. 그리고 동대문패션타운의 선ㄴ순환을 가로막는 규제가 되는 법 개정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이다. 대표적인 법이 집합건물의 소유 및 관리에 관한 법과 관광진흥법이다."
    박 회장은 법 개정을 위한 협의회 차원의 노력도 코로나19 사태로 지연되고 있다고 아쉬워했다. 연초에는 올해 안에 법 개정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하는 등 분위기 조성에 나설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로 여의치 않았다는 것이다. 지금은 관련 국회의원들에게 자료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방향을 전환할지 고민 중이다.

    - 또 다른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말해 달라.
    "예민한 문제이고 쉽지 않을 것 같은데, 세 가지가 있다. 하나는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을 동대문패션타운역으로 바꾸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이 지역이 동대문시장을 중심으로 조성, 발전되어 왔음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기 때문이다. 둘째는 동대문패션타운에 속한 동일한 영업활동을 하는 상가들을 전통시장과 대규모점포로 달리 분류하는 것을 동대문패션유통산업단지로 묶는 것이다. 셋째는 동대문패션타운 자체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다. 아울러 유통환경 변화에 따른 동대문패션타운 내 상가들의 통일된 영업시간 조정이나 주5일 영업에 대한 논의는 각 상가의 특성에 따른 고객과 상인들의 입장을 충분히 고려해 협의회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논의해 나갈 생각이다."

    - 동대문패션타운 발전을 우해 정부와 지자체, 상인들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
    "패션산업은 생물을 다루는 것이다. 정부와 지자체는 매뉴얼에 우선이지만 시장은 매출이 우선이다. 시장에 대한 지원이나 정책 수립 시엔 생물을 위해 산소를 공급할 틈을 확보해 줘야 하고, 올바른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으면 한다. 상인들은 상권을 하나의 공동체로 인식하고 이슈에 대해 같이 고민하고 참여했으면 한다. 아무리 좋은 지원과 제도가 있더라도 상인들이 스스로 참여하지 않으면 무의미하기 때문이다."

    글 박우혁 사진 황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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