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4일 오후 8시30분 동대문시장 한 가운데에서 아주 특별한 콘서트를 개최해 화제가 되고 있다.

하루평균 100만 여명의 국내외 쇼핑객들이 방문하는 대한민국 쇼핑의 메카 동대문시장에서 펼쳐지는 지휘자 금난새와 유라시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공연이 바로 그것이다.

이번 공연은 충무아트홀이 상주단체인 유라시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웅장한 클래식을 통해 1905년에 개설돼 국민경제의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던 동대문시장에 활력을 불어 넣기 위해 특별히 마련한 것이다.

금난새의 해피클래식 '가을밤의 클래식 콘서트 in 동대문'을 테마로 한 공연은 제일평화시장, 남평화시장, 광희패션몰 사이 공영주차장에서 전석 초대로 무료 관람이 가능하다.

특히 최고의 쇼핑 관광지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동대문시장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은 외국 관광객들은 물론 동대문시장 상인들과 국내 쇼핑객들에게 잊을 수 없는 추억과 감동 그리고 재미있는 볼거리를 제공할 것이다.

클래식 대중화에 앞장서며 건물로비 및 갤러리, 야외광장 등 다양한 장소에서 공연을 펼펴온 지휘자 금난새도 이처럼 시장에서 음악회를 여는것은 처음이다.

금난새는 "100년이 넘는역사를 간직한 동대문시장에서 공연을 하게 돼 무척 기쁘고 설렌다"며 풍성한 만찬 같은 프로그램을 구성해 많은 쇼핑객들과 상인들이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공연의 무대제작 비용은 동대문관광특구협의회와 동대문도매시장대표자회 소속 상인들의 모금으로 충당돼 더욱 의미가 깊다.

공연의 첫 문은 트럼펫의 힘찬팡파르가 울려 퍼지는 주페의 '경기병 서곡'으로 연다. 힘차고 당당한 서곡을 시적으로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 전주곡, 브람스의 '헝가리 무곡', 피아졸라의 '리베르탱고'등 우리에게 친숙한 곡을 선사한다.강밀란(마람바), 백양지(클라리넷), 송동건(색소폰) 연주자가 협연으로 나선다.

공연의 마지막은 러시아 문호푸슈킨의 소설을 바탕으로 한 글린카의 '루슬란과 류드밀라' 서곡으로 막을 내린다.

이번 공연을 기회한 이종덕 충무아트홀 사장은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동대문시장에서 펼치는 클래식의 대향연을 통해 동대문시장이 세계 속으로 뻗어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중구신문 - 유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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