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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이드 인 차이나? ‘메이드 인 개성’이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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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2,803회   작성일Date 06-02-14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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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일 황해북도 개성시 봉동리 개성공업지구의 신원 제1공장은 증권사 애널리스트 등 110여명의 금융계 인사를 비롯해 300여명의 남쪽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여성복 베스띠벨리·씨 등을 생산하는 패션기업 신원은 10여명의 북쪽 인사들이 참관한 가운데 처음으로 북한에서 기업투자설명회를 열었다.

    애널리스트들의 시선은 날카로웠으며, 개성공단 진출의 성과와 비전을 선보이는 대목에선 북한 인사들도 긴장하는 표정이었다. 박성철 신원 회장은 “지난해 1월말 개성공장 완공 뒤 한해 동안 12만 벌을 생산해 목표를 초과달성했다”며 “개성공장이 가동 1년만에 이익을 낸데 이어 입주 업체 최초로 5개 생산라인을 15개로 늘리게 됐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신원의 개성 제1공장은 시범단지 2만8천평에 15개 입주업체의 하나로 들어섰고, 올해 입주가 시작되는 100만평 규모의 본단지 1차 터엔 제2공장이 건설된다.

    개성공단은 3시간이면 물건을 나를 수 있고 양질의 값싼 노동력이 풍부해 기업들이 주목하고 있다. 국내 의류·패션 생산업체는 인건비 탓에 중국·동남아로 앞다퉈 떠났지만, 하루가 다르게 치솟는 중국의 인건비에 끙끙 앓고 있다.

    밀리오레·두타·평화시장 등 동대문패션타운 관광특구협의회 소속 26개 시장 상인 200여명은 개성공단 본단지 입주를 타진하러 다음달 29일 개성행 버스에 오른다. 동대문 의류시장 상인 2만여명을 회원으로 하는 협의회는 올 상반기 안에 개성공단 본단지 1차에 2만3천여평 터를 분양받아 연면적 5만∼6만평의 아파트형 공장을 세우고 500개 업체를 입주시킬 계획이다. 공단 견학을 신청한 광희시장 상인 이첨심(51·여)씨는 “재중동포가 운영하는 중국 하청 공장이 단가를 맞추려고 북한에 재하청 준다고 한다”며 “우리가 아예 개성으로 들어가는 게 시간과 돈을 절약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실제 최근 3~5년 사이 중국 쪽 임금과 임대료가 치솟아 생산비가 국내의 70~80% 수준에 이른다는 게 동대문 의류업계의 전언이다. 협의회 송병렬 사무국장은 “상인 2만명 중 7천~8천명이 공장을 운영하는데, 개성공단에 관심이 많다”고 했다. 의류업계는 최근 두달여 동안 겨울 옷 수요가 폭증해 애를 먹었다. 중국 생산라인은 물류 시간만 7~8일이 걸려 적어도 2주일 전에 주문이 들어가야 하기 때문이다. 남대문과 동대문시장에서 30년 이상 장신구를 생산·판매하는 보화무역 김정남(56)사장은 “개성공단에서 생산된 시계 부품을 사다 쓰는 사람들 평이 좋더라”면서 “일단 개성을 방문해 본 뒤 입주 여부를 결정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개성공단 미래에는 시각이 엇갈린다. 동양종합금융증권 강원삼(54)상무는 “물류 시간이 짧다지만 개성 입장 과정을 지켜보니 까다로워 여전히 부담스런 측면이 있더라”며 “임금이 싸고 임금상승률이 예측 가능한 점을 제외하고 다른 부담에 대해 이를 감수할 가치가 있는지 좀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동근 개성공업지구 관리위원장은 “신원의 성공사례가 보여주듯 남쪽 기업과 북한 인민이 힘을 합치면 ’메이드 인 개성’ 제품을 남쪽과 세계 각국으로 보낼 수 있다”고 말했다.

    개성/정세라 기자 seraj@hani.co.kr [한겨레 2006-02-10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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